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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노선 종착역인 덕정역 인근 ‘양주서희스타힐스2단지’ 전용 84㎡는 지난 2021년 6억원의 신고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3억 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고점 대비 42.5% 하락한 가격이다. 또 다른 정차역 중 하나인 의정부역 인근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 82㎡는 지난달 31일 5억 60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7억 1000만원보다 21.1% 떨어진 가격이다.
덕정역 인근 A 공인중개소대표는 “급매는 빠르게 소화되고 있고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서 집값이 빠지더라도 매도하려는 집주인은 거의 없다”며 “다만 최근 입주장에 전셋값이 많이 빠지면서 역전세 등을 버티지 못한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정차역에 추가된 상록수역 인근 부동산 역시 잠잠하다. 이미 GTX-C 연장 기대감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있었던 만큼 집값에 선반영됐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인근 ‘월드아파트’ 전용 44㎡은 이달 3일 3억 7500만원에 매매거래 됐지만 전고점인 4억 7000만원 보다 20% 낮은 금액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한창 상록수역 연장을 추진할 때와 비교하면 잠잠하다”며 “집값에 이미 선반영이 돼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됐다. 가격이 크게 뛴다거나 매물을 거두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교통환경 개선 효과는 부동산 가치상승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게 집값을 띄울 호재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효과는 가격에 이미 반영된 상황이어서 착공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며 “C노선에 대한 평가는 A노선의 실질적인 개통이 이뤄지게 되면 재평가되면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시장에서 교통망 신설은 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다”며 “다만 실제 개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상황에 따라 사업 지연도 있을 수 있어 개통이 임박한 노선 일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