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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이성호 양주시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이 3곳의 지자체에서 현직 시장의 출마 없이 새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기초지자체장 선거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현직 단체장의 출마제한·불출마가 확정된 의정부(11명)와 양주(11명), 가평(13명)은 무주공산 점령을 노리는 현직 도·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유력 인사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잇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현직 단체장임에도 정당 공천에서 배제되는 지역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김광철 연천군수에 대해 공천 배제 방침을 밝혔다. 두 시장·군수 모두 지난 임기 동안의 시정 성과와 최근 여러 언론매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의 높은 지지율 등을 내세워 소속 정당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 두 단체장에 대한 당 차원의 재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광철 군수는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천군수 선거의 태풍의 핵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현직 단체장이 재판과 수사에 당사자로 연관돼 이번 지방선거 출마가 불투명한 곳도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 1심에서 법정구속된 뒤 지난 12일 보석으로 풀려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지난 21일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최용덕 동두천시장의 거취 역시 단체장에 출마한 후보들 사이에선 두 단체장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사다.
현직 단체장의 불출마가 확정된 경기 북부의 한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는 “단체장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하기 쉽지 않은데 출마자 중 가장 막강한 후보인 현직 단체장이 없다 보니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부분이 오히려 더 정책선거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