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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1154개 중 906개(78.5%)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은 병상 714개 중 632개(88.5%)가 들어 차있다. 이 중에서도 서울의 가동률은 91.0%(345개 중 314개)로 90%를 넘어섰다.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단 6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는 86.9%(290개 중 252개), 인천은 83.5%(79개 중 66개)만 남았다. 비수도권에서도 대전과 경북은 남은 중증환자 병상이 없고, 충북은 1개, 충남은 2개, 광주는 4개만 남았다.
방역당국은 다급하다. 당국은 앞서 행정명령을 통해 중환자 병상은 현재 1154개에서 1233개로, 준중환자 병상은 485개에서 820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 또한 완료까지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아슬아슬한 병상 줄타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0대 미만 소아의 코로나19 감염 첫 사망사례도 나왔다. 해당 소아는 지난 28일, 119구급차 이송을 통해 의료기관 내원 후에 사망하고 사후 확진된 사례로 기저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발열·인후통 증상을 보인 내용이 있다”며 추후 의무기록 확보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집단면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서) 80% 달성은 끝이 아니다. 추가 접종도 이 정도 비율을 달성해야 델타 변이에 대한 방역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시 재택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정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환자의 요구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장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재택치료를 강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