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민연금도 이건 못참지…1Q 순매수 종목은?

성주원 기자I 2021.04.08 16:05:33

국민연금, 순매수 68종목…순매도 157종목
기금위 9일 개최…국내주식 비중 재논의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에만 15조원어치 이상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와중에도 68개 종목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데일리TV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변동내역을 살펴본 결과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68개 종목을 순매수했고 157개 종목을 순매도했다.

보유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삼화콘덴서(001820)다. 작년말 6.67%에서 올해 1분기말 11.09%로 4.42%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삼화콘덴서의 주가도 6만5900원에서 6만8700원으로 상승했다.

OCI(010060)(9.23%→12.17%),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11.07%→13.31%), 피에스케이(319660)(5.90%→8.05%), 팬오션(028670)(7.05%→9.15%), 세방전지(004490)(5.01%→7.10%)는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그밖에도 롯데정보통신(2869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LG디스플레이(034220), 남선알미늄(008350), 세아제강(306200) 등을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높였다.

지분 변동과 별개로 보유지분의 평가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으로는 카카오(035720),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035420), 기아(00027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이 꼽힌다.

국민연금은 카카오 주식을 747만737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중 추가 취득하거나 처분하지 않았다. 작년말 38만9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가 지난 7일 종가 기준 54만2000원으로 오르면서 지분 평가액은 3개월새 1조1403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 중 722만5000여주를 처분했음에도 지분평가액은 오히려 958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가가 21.1% 상승한 결과다.

네이버 주식도 209만7000여주를 처분했지만 주가가 31.5% 뛴 영향으로 국민연금의 네이버 보유지분 평가액도 3개월 전보다 9424억원 증가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오는 9일 회의를 열고 국내주식 투자비중 허용 범위에 관한 안건을 재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국면연금은 현재 정해진 포트폴리오보다 국내 주식을 더 많이 담을 수 있게 된다.



◇1분기에만 15조원 순매도한 국민연금이 순매수?

- 국민연금, 1Q 순매수 68종목…순매도 157종목

- 국민연금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 5.86%

◇눈에 띄는 종목은? 업종별로는?

- 업종별: 전기장비·화학·섬유의복·반도체·해운 등

- 카카오·SK하이닉스·네이버 등 지분평가액 1조씩 증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확대 논의는?

- 기금운용위원회, 9일 개최…국내주식 비중 재논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