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5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공청회’에서 “스스로가 검체를 채취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할 수 있는 손쉬운 검사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빨리 검토해야 한다”며 “의료진이 찾아가서 검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 교수는 공청회 토론회에 참여해 정부가 공개한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기준 중 하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추가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기 교수는 “모임의 규모를 2단계부터 관리하게 돼 있는데 1단계부터 모임의 규모를 관리해야 한다”며 “1단계부터 9인 이상 모임 금지를 적용하고 2단계와 3단계에서 현재와 같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 교수는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개인 방역 수칙을 강화하며 장거리 이동을 제한하도록 돼 있는 것, 실내 운동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애매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기 교수는 “자주 만나지 않았던 지인을 만나지 말라는 내용을 보면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그렇다면 자주 뵙지 않았던 부모님은 만나면 안 된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 교수는 “또 여행의 경우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라고 하면 어디까지가 장거리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며 “또 여행이 어려웠던 업종인데 이미 단체 여행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거리 이동까지 금지하는 것은 과한조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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