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일주일새 11건 추가 발생…총 623건

양지윤 기자I 2020.05.20 14:44:28

양성 확진 폐사체, 2차 울타리 등에서 발견
환경부 "장마철, 방역 여건 나빠질 수도…양성 매몰지 철저히 관리"
야생 멧돼지 포획틀 배치 확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환경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강원도 화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11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누적 건수는 623건으로 늘었다.

(환경부 제공)


발생지는 경기도 연천이 2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천 240건, 파주 98건, 철원 29건, 고성 4건, 양구 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82건으로 폐사체 시료가 49건, 포획개체 시료가 133건으로 집계됐다. 양성이 확진된 11건은 모두 폐사체 시료였다. 환경부는 “이 기간 동안 폐사체 발견 실적이 줄어든 것은 비가 오는 날씨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모두 2차 또는 광역 울타리 내에서 환경부 수색팀, 영농인, 군인이 발견했다.

환경부는 확진 결과를 관계 기관에 통보하고, 발견지점과 발견자 소독, 입산 통제, 주변 도로와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 철저 등 대응 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특히 환경부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살포한 소독약이 희석되거나 울타리와 같은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양성 매몰지와 시설물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야생 멧돼지 포획지침을 지난 18일 통보했다. 이는 수풀이 우거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등 멧돼지 포획 여건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시·군에 포획틀 배치를 확대하기 위해 국비 10억원을 지원한다. 또 해당 지자체에서도 지방비 1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포획틀별 전담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는 등 포획틀 운영·관리를 강화해 포획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포획틀 외에 멧돼지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포획장 설치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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