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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이후 국제금융ㆍ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33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2017년 5월(36억4000만달러) 이후 1년 8개월만 최대다.
다만 주식·채권을 합한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1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채권시장에서 32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주식자금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국내 주가의 저평가 인식 등으로 유입됐다”면서 “반면 채권자금은 만기도래, 지난해 12월 중 단기투자 목적으로 유입된 자금의 차익실현 등으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독일, 영국 등 주요국 금리(국채 10년물)와 신흥국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 완화, 유럽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최근 주요국 환율 동향은 2월들어 미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달러화(DXY) 지수는 1월중엔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소폭 약세를 보이다 2월 들어 무역협상 불확실성, 유로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전년말 대비 0.9% 오른 97.1을 기록했다. 미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를 대상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엔화, 유로화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노딜 브렉시트 배제 가능성 기대로 소폭 올랐다.
1월 중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전달보다 줄었다.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달 평균 3.4원으로 12월(4.6원)보다 줄었다. 일일 환율이 평균에서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원ㆍ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7.6원으로 전월 7.0보다 크게 떨어졌다.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은 개선됐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평균 36bp(1bp=0.01%포인트)로 한달 전 39bp보다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는 256억3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7000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