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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式 정면돌파…한화큐셀, 美에 태양광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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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8.05.30 14:34:16

29일 美 조지아주·휘트필드카운티와 MOU
세이프가드에도 ‘꿋꿋’ 교두보 마련 역공세
中·터키 등 5개국에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판매망↑·新시장공략 태양광1위 입지 굳힌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가 정면돌파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의 태양광 패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 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그야말로 역공세다. 김 전무는 미국의 고강도 관세 부과로 악화된 시장환경을 현지 생산 교두보 확보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000880)큐셀코리아는 지난 29일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는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5개국 설비 구축·글로벌 생산체제 마련

이 공장은 연내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설비 규모는 1.6GW로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 수준이다. 단일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기준으로서는 미국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코리아 충북 음성 모듈공장 전경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는 국내 진천·음성 공장을 비롯 중국과 터키(2019년 완공 예정),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5개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셀과 모듈 각각 8.5GW, 10.1GW이상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마련하는 셈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구체적 투자금액은 미국 시장 및 제품 전략을 추가 검토해 확정할 것”이라며 “주정부와 카운티는 부지 무상제공과 재산세 감면 및 법인세 혜택 등 총 3000만달러(약 330억원) 이상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화가 미국 생산교두보 마련에 나선 배경은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효다. 미국통상대표부는 지난 2월 수입되는 태양광 셀과 모듈에 최대 3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관세는 4년간 적용되며 관세율은 첫해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에 15%가 부과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세이프가드 충격을 딛고 올해 1분기 실적은 선방했지만 앞으로 상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잠재적 사업환경 악화 부담에 현지 생산시설 확보로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美, 중국 이어 두 번째 시장…생산능력 갖춰 적극 대응

게다가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 시장이다. 중국의 경우 자국 업체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고, 가격 경쟁이 심하다. 고출력·고품질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한화로써는 사실상 미국이 최대 시장이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2016년과 작년 현지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에 한화큐셀은 이번 신설 공장을 기반으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로 인한 관세 부과 조치에 현지 생산능력을 갖춰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세이프가드 악재속에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깜짝 실적을 올렸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안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한화큐셀의 영업총괄을 맡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무는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면서부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12년 독일 태양광 업체인 큐셀을 인수했으며, 한화큐셀은 2015년부터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주택용, 상업용, 대형발전소용 각 분야에서 고출력 모듈을 지향하는 미국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실적을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기존 시장인 유럽, 일본 판매망도 확대하고 중남미, 중동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태양광 1위 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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