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관영매체들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외교장관회담을 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앞서 사전 작업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3불 약속 이행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중에 공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의 방중은 의심할 바 없이 양국 모두에 좋은 일”이라면서도 “사드 문제는 아직 지나간 일이 아니고 양국 관계의 아픈 곳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3불은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표한 협의문에 포함된 중국측 입장이다. 한국의 △사드 추가배치 중단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3국 군사동맹 불추진을 뜻한다.
우리 정부는 3불이 ‘약속’이 아니라는 입장을 뚜렷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왕 부장은 전날 회담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배치된 사드는 중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한국의 입장표명을 중시한다”며 ‘3불’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는 해외판을 통해 강 장관의 방중 소식을 다뤘다. 인민일보 역시 ‘3불’을 거론하며 “중국의 사드에 대한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한국이 철저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관영 CCTV도 이날 오전 뉴스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 내용을 전했다. CCTV는 “왕 부장이 한국 측에 사드 문제를 계속해서 적절히 처리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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