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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원불교 찾아 '원융회통'.. '소통행보' 가속화

이준기 기자I 2017.06.16 18:06:23

불교계-개신교계 지도자 이어 세 번째..조만간 천주교계 지도자 예방으로 마무리

이낙연 총리가 16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를 방문, 경산 장응철 종법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낙연(사진) 국무총리가 16일 원불교 지도자를 만났다. ‘소통’과 함께 사회 ‘통합·화합’을 위한 국내 ‘4대 종교’ 지도자 예방계획의 하나로, 향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터 닦기’ 행보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이날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 종법원을 찾아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자신이 방명록에 ‘원융회통’(圓融會通)이라고 적은 점을 언급하며 “타 종교와의 화합에 앞장서고 대중 친화적적인 종교가 만능종교인 원불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융회통이란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로, ‘소통’은 이 총리가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해온 덕목 중 하나다.

이 총리는 또 “취임식에서 ‘덕도 없고 부덕한 사람이 사양을 못했다’고 하신 (장 종법사의) 겸손한 말씀이 충격적인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다”며 “어떤 이·취임식보다도 겸허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종법사는 “너무 지나치게 도덕적인 것도 문제고 너무 물질적인 것도 문제다. 도덕과 현실성을 잘 결합한 원융의 그런 것을 최고 가치로 삼는다“며 ”과학을 배반하지 않고 과학을 사용할 줄 아는, 과학과 종교가 결합한 그런 것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치·종교 지도자의 만남에는 배재정 국무총리비서실장을 비롯해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재원 종무실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7일부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등을 예방한 바 있다. 당시 “일상생활에서 국민 개개인이 겪는 고통을 정부가 전부 어루만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종교계에 사회 통합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조만간 해외출장으로 미뤄진 천주교계의 염수정 추기경 예방을 끝으로 4대 종교 지도자와 만남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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