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보합에 머물렀다. 총선 효과로 정치 테마주는 극심한 변동폭을 보였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693.4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코스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1억원과 290억원으로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59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코데즈컴바인(047770) 급등 효과로 11.87% 올랐다. 비금속(1.52%)과 통신서비스(1.37%)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2.44%), 운송(-1.39%), 기타서비스(-1.01%) 등은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2.42%)과 동서(026960)(0.61%)는 올랐지만 카카오(035720)(-0.10%), 메디톡스(086900)(-2.41%), CJ E&M(130960)(-3.76%), 바이로메드(084990)(-2.47%), 코미팜(041960)(-2.71%), 로엔(016170)(-2.6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메디프론(065650)이 유럽에서 치매 치료제 물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29.86%)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총선에서 패하면서 테마주로 꼽히는 한국선재(025550)(-26.68%)와 우성아이비(194610)(-28.24%) 등은 급락했다. 이에 반해 보성파워텍(006910)은 여권의 대권 주자로 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상한가(29.96%)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