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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잡아라`…캐머런 英총리 "저가주택 지원 확대"

이민정 기자I 2015.04.14 18:11:43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다음달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고전하고 있는 보수당이 표심을 잡기 위해 저소득층에 주택 구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국 방송 BBC는 14일(현지시간) 재선을 노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주택협회와 주택 공급 계약을 맺고 최대 130만명의 저소득층이 할인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한 보수당이 40만채의 주택을 새로 지을 수 있도록 자금 지원 계획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캐머런 총리가 조만간 런던 지역 주택협회 주택을 10만2700파운드, 런던 이외의 지역에 7만7000파운드 정도로 집값을 대폭 낮춰 판매하는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집을 보유하는 꿈은 살아있어야 한다”며 “보수당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당이며 여러분 인생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계획이다.

현재 법규상 약 80만명의 주택협회 임차인들이 소폭 할인된 가격에 집을 살 수 있다. 캐머런 총리는 할인된 가격에 집 을 살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 수를 여기서 50만명 더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계획 실행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보유한 값비싼 자산 등을 처분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수당이 꺼내든 `집을 살 권리` 프로그램은 지난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정부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앞서 가디언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39%의 지지를 확보해 36%를 따낸 노동당을 6%포인트차로 제꼈다.

신문은 앞서 보수당이 제안한 상속세 인하 등과 더불어 저소득층에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판매하는 이번 정책이 보수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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