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전자(066570)가 독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패블릿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에 맞선 새로운 대항마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10월께 독자 AP를 탑재한 5인치 후반대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PC)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자체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P는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대만의 반도체 생산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생산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AP 테스트를 끝내고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제품은 LG전자의 첫번째 패블릿 스마트폰으로, 5인치 후반대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최근 개발을 끝낸 사용자환경(UX)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인 G시리즈보다는 한단계 아래 스팩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G3의 성공으로 자심감을 얻은 LG전자가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체 AP를 탑재한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첫번째 패블릿 제품인 아이폰6가 출시되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2분기 글로벌 5위권밖으로 밀려난 것도 위기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IFA 2014에서 공개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독자 AP 탑재 스마트폰 출시로 LG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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