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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심장' 제일런 브라운, 필라델피아로 전격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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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02 09:50:13

보스턴, 조지·지명권 4장 받고 브라운 넘겨
필라델피아, 엠비드·맥시·브라운 '빅3' 탄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년 보스턴 셀틱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이끌면서 파이널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던 제일런 브라운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스서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브라운을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폴 조지와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다만 이 트레이드는 아직 NBA 사무국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조지와 함께 드래프트 지명권 1라운드 2장, 2라운드 지명권 2장 등 최대 4장을 확보했다. 사실상 팀 리빌딩을 선언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전격 트레이드 된 제일런 브라운. 사진=AP PHOTO
보스턴 셀틱스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전격 트레이드 된 제일런 브라운. 사진=AP PHOTO
브라운은 보스턴의 간판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24년 NBA 파이널 MVP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5차례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8.7점, 6.9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리그 득점 4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은 최근 수년간 NBA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 펀치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두 선수는 2024년 보스턴을 NBA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테이텀이 2025년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뒤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면서 브라운의 부담은 더 커졌다.

브라운은 최근 자신이 트레이드 논의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SNS에 “내가 리그에 들어온 지난 10년 동안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합쳐 나보다 더 많이 이긴 선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실제 브라운은 보스턴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523승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니콜라 요키치가 뛴 덴버의 승수보다 많다.

필라델피아는 브라운을 영입하면서 조엘 엠비드, 타이리스 맥시와 함께 새로운 ‘빅3’를 꾸리게 됐다. 맥시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5위에 올랐고, 엠비드는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센터다. 브라운까지 합류하면 필라델피아는 동부 콘퍼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는 1983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브라운과 엠비드의 관계도 관심사다. 브라운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엠비드를 향해 “농구 역사상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플롭(파울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과장된 동작을 취하는 것)을 한다. 그도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코트 위에서 신경전을 벌이던 두 선수가 이제는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면 폴 조지의 필라델피아 생활은 2년 만에 실패로 끝났다. 조지는 4년 2억1200만 달러(약 3298억 원) 규모 계약을 맺고 필라델피아에 합류했지만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평균 16.7점에 그쳤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클리퍼스 시절 9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부상과 징계도 발목을 잡았다. 조지는 필라델피아 첫 시즌 무릎과 내전근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약물 검사 관련 규정 위반으로 2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당시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후 왼쪽 무릎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 초반 12경기를 결장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필라델피아의 새 사장 마이크 갠지가 단행한 첫 대형 거래다. 전임 대릴 모리 사장은 팀이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벽을 넘지 못하자 곧바로 해임됐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에 1승 3패로 밀리다 뒤집기에 성공했지만, 2라운드에서 최종 우승팀 뉴욕 닉스에 스윕패했다.

브라운은 당시 필라델피아에 패한 뒤 “필라델피아는 좋은 농구팀”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달 뒤 그는 그 팀의 멤버가 된 것은 운명의 장난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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