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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열리는 월드파크는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에 인접해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만큼 전시 접근성이 좋다. 일부러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잠시 들러 전시물을 감상하거나 포르쉐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잠재 고객에게 포르쉐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어린 시절부터 꿈꾸는 럭셔리 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입차 브랜드는 이처럼 복합 쇼핑몰에서 팝업 전시를 열며 접고객 밀착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과 접점을 늘리며 브랜드와 차량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서다. 올해 초 마세라티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칼레’를 전시하고 시승 행사도 진행했다.
아예 복합 쇼핑몰에 전시장을 마련하는 수입차 브랜드도 늘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은 이미 수입차 브랜드 전장(戰場)이 됐다.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폴스타 등 수입차 전시장이 들어서면서다. 이들은 차량을 가까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쇼룸 형식으로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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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롯데월드몰에 복합 문화 공간 ‘커넥트투’를 마련했다. 평범한 카페처럼 보이지만 안에 렉서스 신차 등이 전시돼 있어 차량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이같은 마케팅을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총 28만3435대로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전체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9.7%로 가장 높았다.
고금리와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종료로 인해 완성차 판매가 주춤한 올해에도 수입차는 전체 차 판매 시장에서 16~18%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수입차 브랜드의 고객 밀착형 마케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랜드나 차량 자체를 알려 놓으면 미래에 차량을 구매할 잠재 고객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수입차에 대한 ‘마음의 문턱’을 낮추는 전략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통상 비싸거나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가까이에서 차량을 보고 체험한다면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다”며 “당장 차를 사지 않더라도 향후 차 구매 시 고려할 선택지에 수입차 브랜드를 끼워넣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