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1.0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7.31% 오른 것과는 대조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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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연초 중요한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전후로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는데 올해는 큰 이벤트는 없었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발표를 진행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 기간 동안 다수의 인수합병(M&A)와 기술이전 계약이 발생했으며 주요 글로벌 업체는 향후 전략과 계획을 발표했다”며 “작년과 다르게 국내 업체의 기술 이전 계약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해 첫 이벤트는 성과 없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M&A와 라이선싱 계약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국내 유망한 바이오텍은 언제든 연구개발(R&D) 성과가 발생할 수 있다. 2년 동안 지속된 주가하락으로 가격 메리트 또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성장을 위한 숨고르기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상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어렵다보니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올해 ‘상저하고’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바이오시밀러 리딩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물가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올해는 실적 개선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전통 제약사 중심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투자금이 있어야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비상장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경우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