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농민단체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쌀 최저가격제를 도입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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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8개 단체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6000여명의 농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밥한공기 쌀값 300원 보장하라”, “쌀 생산비 보장하는 쌀최저가격제 도입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이밖에 농업예산 5% 확대, 농업생산비와 금리 폭등 관련 대책도 요구했다. 쌀 저율관세할당물량(TRQ) 수입 중단,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중단도 요구사항으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집회에 앞서 갖기도 했다. 시위 단체들은 집회를 마친 후 인근 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도 했다. 나락을 국회에 반납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 1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윤석열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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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가 요구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이 수요량보다 3% 이상 초과생산되거나 쌀값이 평년보다 5% 이상 떨어질 경우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생산량을 정부가 매입(시장격리)하는 것을 의무화(기존에는 임의조항)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켰으나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정안에 반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