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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권순희 국어교육과 교수가 김윤정 덕성여대 교수와 ‘AI 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화법 교육 방안’이라는 논문을 KCI 등재지 ‘한글’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 AI 면접을 다룬 논문이 발표된 것은 국내 최초다.
연구팀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의 개념, AI 면접에 대한 인식 등 교육 내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 기업 채용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 AI 면접이 확산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 AI 면접 대비를 위해 대학에서 다뤄야 할 교육 내용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대학생들은 AI 면접 평가의 주체를 로봇·프로그램 등 인간과 다른 수동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 면접을 컴퓨터를 사용해 이뤄지는 새로운 방식의 면접으로 여기는 등 부담·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문가들은 AI 면접을 빅데이터·통계·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성 기초 면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대면 면접에 앞서 지원자를 선별하는 과정으로 파악하는 셈이다. 다만 인성·태도 등 비언어적 부분을 확인하기 어렵고 지원자의 형평성 문제나 시스템의 허점이 있다는 점은 AI 면접의 단점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지원자가 인간·로봇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면서 AI 면접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 등을 분석해 전략적으로 답변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변화된 방식의 화법 연습이 필요하다”며 “비대면 면접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새로운 도구를 적극 활용해 AI 면접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