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시간, 비용 투자해 출마한다는데 덕담 밖에 할 게 없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본인 판단에 따라 제안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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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주한 EU대사를 만나고 난 뒤 취재진을 만나 “합당에 대해서도 당명을 빼놓고는 모두 받아들인다고 했었고, 합당도 안 대표가 제안했던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제안을 해야 할지도 이제는 모르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아직까지는 서로 간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실무 논의를 진행했으나 공회전 끝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 대표는 그간 여러 차례 안 대표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아 왔다. 이날 오전에도 이 대표는 안 대표의 출마 선언에 대해 ‘무운을 빈다’고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직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분들은 항상 응원한다. 본인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출마한다는데 덕담 밖에 할 게 없다”며 “원래 당긴다고 당겨지는 분도, 밀친다고 밀쳐내지는 분도 아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