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우는 지난 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통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심은우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학창시절 심은우는 잘나가는 일진이었고 그의 주도 하에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해 수차례 전학을 가는 등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심은우 소속사 SH미디어코프는 9일 “심은우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면서도 “심은우는 초등학교에서 전교 회장을 하고 중학교 재학시절 학급 반장을 맡아서 할 정도로 품행도 바르고 범법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학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이 욕을 섞어서 대화한 사실과 친구 중 흡연을 하는 친구가 있어 보기에 따라서는 안 좋은 무리로 보일 수도 있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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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저한테 어제 전화해서 사과한다더니, 오늘 나온 기사 읽고 너무 화가 나서 글 올린다. 예전에 썼던 댓글까지 캡처해서 기사 내셨던데, 그 아이디 저 맞다. 그게 악플이라 고소하신다면, 악플러로 처벌받겠다”며 “당시는 동생이 울고 난리가 나서 진짜 화가 나서 올린 거라 격양되고 무식하기도 했는데, 지울 생각 없다. 고소해라. 그거 무서웠으면 글 올리지도 않았고 삭제도 했겠지”라고 했다.
이어 그는 “15년 전부터 일관된 진술, 그리고 증언해줄 사람들이 많다. 같은 학교였다는 증거. 전학간 증거. 중학교 때 괴롭혔다는 증거”라며 “일반인이 소속사와 연예인을 상대로 이런 상황을 만드는 자체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하지만 저는 제 동생 아픈 모습을 더이상 못 보겠어서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씨와 B씨의 주장과는 달리 16일 심은우와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동창 6명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학폭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해라는 지역은 굉장히 좁고 작은 동네다. 그만큼 소문도 빠르다. 그 당시 일진설이 돌았다면 동해 사람 모두가 알았을 것”이라며 “은우는 소위 말하는 모범생부터 일진, 그리고 평범한 친구들과 다 대화했던 친구다. 은우가 그런 학생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줄 친구들이 줄을 섰다”며 심은우의 ‘일진설’을 부인했다.
그런데 동창들의 인터뷰가 보도된 지 하루 만인 17일 심은우의 또 다른 동창이 등장해 그의 학폭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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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심은우와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A씨와는 같은 초·중학교에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심은우는) 조용한 애들을 괴롭혔다. 반에서 인기가 많거나 공부를 잘하는 애들에게는 되게 잘했다”라며 “말이 없는 애들은 아예 참여를 못하게 배제했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는 말은 공부를 잘했거나 인기가 많은 친구들에 해당하는 것이고 소수의 친구는 심은우가 주도해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는 “A씨가 주장하는 건 내가 봤고 확실히 기억난다. 학폭이 맞다고 본다”라며 “그 이후에는 친구들이 당한 애들에게 말을 안 건다. 그렇게 소외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특히 C씨는 심은우의 ‘일진설’에 대해 “시골이니 담배를 피우면서 몰려다니면 굉장한 위협이었다”라며 “심은우가 무리의 중심인 게 사실이고 심은우의 친구들이 ‘너희 집에 담배 있어?’라고 물어보는데 (심은우가) 그 옆에도 있었다. 당시엔 일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A씨와 유치원 때부터 알았으며 반은 달랐지만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는 D씨 역시 심은우의 학폭을 주장했다.
D씨는 “A씨가 괴롭힘을 당한 장면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지만 도움을 요청해 도움을 준 적은 있다”며 “하나하나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A씨가 힘들어했다는 사실은 알았다. 같은 일진인데 심은우와 싸워 전학을 간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A씨는 당해서 간 케이스”라고 했다.
이어 D씨는 심은우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엄청 이미지메이킹을 해 중학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정치질(?) 같은 걸 잘하는 아이었다”라며 “심은우를 옹호하는 댓글을 쓰는 이들은 고등학교 때 그를 아는 걸 거다. A씨가 당한 건 중학교 때다. 고등학교 때 심은우는 조용하게 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