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 언론은 특전사용으로 공급 중인 특수작전칼(Survival Knife)이 고가임에도 칼날 광택과 손잡이 등에 문제가 있어 대검 격투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육군은 재입찰을 거쳐 새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전사가 구입한 칼은 이탈리아 폭스(FOX)사 제품으로 개당 17만4000원에 200여 개를 샀다.
육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제품은 지난 2017년 12월 사용 부대인 특전사에서 야전운용 시험평가를 진행해 칼날 재질과 강도·사용 편리성·다목적 활용 가능성 면에서 사용자 만족도가 높게 평가됐다”면서 “다만 칼날 광택과 중량에 대한 일부 개선 요구가 있어 향후 도입 시에는 이 부분을 반영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전사 요원들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군이 재입찰을 거쳐 새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당 사업은 2017년 야전운용 시험평가를 거쳐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1만2000천여개를 구매하는 것으로 매년 일정 수량씩 전력화한다는 최초 계획에 따라 매년 공개 입찰 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M9 등 미군의 대검에 비해 가격이 2배’라는 지적에 대해선 “특수작전용 칼은 철조망 절단과 급조무기 제작 시 중요한 요소인 칼날의 재질 및 강도에 의해 가격이 크게 좌우된다”면서 “특전사에서 시험평가한 제품은 스테인레스 스틸 440A, 강도 HRC 56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재질 420A, 강도 HRC 53의 정품 가격대는 13만원에서 29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에서 언급된 M9 제품은 특수작전용이 아니며 과거에 사용된 일반형 대검으로 두 개 제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육군은 “향후 야전운용 시험평가 결과를 반영해 일반 경쟁을 통해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고 경제성이 있으면서도 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데 적합한 제품을 획득해 보급할 예정”이라면서 “기 구입한 칼 200개는 무광택으로 개선하거나 교육훈련용으로만 사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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