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오는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발빠르게 비트코인 선물 상장에 맞춰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투자 관련 세미나를 통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하려면 CME 선물 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에 해외파생상품 계좌를 만들면 거래할 수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오는 14일과 15일 ‘비트코인 선물 세미나’를 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14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함께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CME 비트코인 선물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2개 주제로 나눠 진행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가상화폐 시장 전망’과 ‘CME 비트코인 선물 소개 및 활용방안’ 등의 주제로 구성했다. 최광순 이베스트투자증권 글로벌영업본부장은 “CME의 비트코인 선물뿐만 아니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비트코인 선물까지 상장일에 맞춰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세미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에서도 투자 열풍이 부는 비트코인은 오는 18일 세계 최초로 CME에 상장된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 가상화폐 투자가 제도권에 진입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신한금융투자는 ‘비트코인 선물 세미나’를 오는 15일 신한금융투자 지하 2층 신한웨이홀에서 진행한다. ‘주식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이유’와 ‘비트코인 선물 상품 소개 및 매매 기초’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세미나 참석자에게 CME 비트코인 선물 상장시 6개월간 수수료 2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투자자산 기초 파생상품과 같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기관투자가가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 상장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빠른 성장은 기존 제도권을 자극해 관련 상품과 비즈니스 도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