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스토브는 제당공장에서 버리는 폐당 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로 활용해 불을 피운다. 숯에 비해 열 효율이 6배 높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였다.
보통 숯을 사용해 조리하는 케냐 빈민촌에서는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그을음과 유해물질이 여성과 노약자의 폐에 악영향을 미쳐 빈민가구의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숯을 만들려면 숯 무게 최대 10배에 달하는 나무를 베어야 해 아프리카 산림 파괴까지 가속화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노르웨이 기업인 ‘그린 디벨로프먼트(Green Development)’와 함께 현지 인력을 고용해 친환경 쿡스토브 보급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환경과 건강 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까지 기여하는 셈이다.
김행일 삼성전자 글로벌EHS센터장은 “내년엔 유엔난민기구(UNHCR)가 보호하는 아프리카 난민캠프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와 지역환경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가 실시한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았다.
CDP 한국지부에서 국내 기업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평가해 시상하는 ‘섹터 아너스’ 또한 9년 연속 삼성전자가 받았다. 지난달 폴 디킨슨(Paul Dickinson) CDP본부 회장은 삼성전자를 직접 방문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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