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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국내 프리미엄 TV 가격 미국보다 20~60% 비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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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동 기자I 2017.03.23 14:20:46

삼성 QLED TV 55·65인치 30%가량 높게 책정
LG 올레드 TV는 65인치는 40~60% 비싸
부가세·배송·설치비 포함 여부가 주요 원인
생산원가·시장 규모·수요·패널가격 등 영향

‘LG SIGNATURE 올레드 TV W’.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양대 전자업체가 글로벌 TV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QLED TV’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등 프리미엄 TV의 국내 출시 가격이 북미지역보다 최대 66% 가량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프리미엄 TV의 국내와 북미지역 가격 차는 화면이 큰 고(高)사양 신제품일수록 더 벌어졌다. 업계에선 북미지역 출하 가격에는 부가세와 배송·설치비용 등이 포함돼 있지 않고, 생산 원가나 시장 규모, 유통 구조 등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삼성·LG 양사 신제품…국내 출하가 북미보다 최고 66%↑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국내에 출시한 2017년형 QLED TV와 올레드 TV 출하가는 북미보다 24~66% 가량 비쌌다. 이들 제품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공개해 나란히 혁신상을 수상하며 치열한 화질 경쟁으로 관심을 끌었다. 각사를 대표하는 최고가 프리미엄 TV인만큼 국내 출하가격은 369만~1400만원에 달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와 북미지역의 제품 가격차이다.

삼성 QLED TV는 커브드 모델인 ‘Q8’ 55·65인치형의 국내 출시가격은 각각 485만원과 704만원이지만, 북미에선 3499.99달러(392만원)과 4799.99달러(537.6만원) 등에 팔리고 있다. 국내 가격이 북미에 비해 55인치형은 23.8%, 65인치형은 31%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 또 평면 모델인 ‘Q7’은 55·65인치형 국내 가격은 각각 415만원과 604만원이지만 북미는 2799.99달러(315.6만원)과 3999.99달러(448만원) 등으로 32~35% 가량 높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55인치형과 65인치형이 다른 가격 양상을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65인치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W TV’(65W7)과 울트라 올레드 TV인 65G7·65E7·65C7 등은 국내 출하가는 각각 1400만·1300만·900만·780만원 등이다. 이에 비해 북미지역에선 각각 7999.99달러(896만원)·6999.99달러(784만원)·5999.99달러(672만원)·4999.99달러(56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국내 가격이 북미보다 40~66% 높은 것이다. 반면 55인치형인 55E7·55C7 등의 국내 가격은 500만·399만원으로 북미지역의 4499.99달러(504만원)·3499.99달러(392만원)와 거의 같았다.

삼성전자 ‘QLED TV’. [삼성전자 제공]
부가세 및 설치·배송비 포함 여부, 생산원가 등 가격에 영향

업계에선 한국에서만 특별히 비싼 값에 팔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선 부가세와 배송·설치비용 포함 여부에서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한 전자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선 기본적으로 10%인 부가세를 가격에 포함시키지만 북미지역에선 주(州)마다 부가세 기준이 달라 출하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며 “배송과 설치 비용 등도 우리나라는 TV를 사면 모두 무료지만 북미지역은 비용을 따로 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0% 가량 값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생산 원가와 시장 수요 등도 TV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TV는 경북 구미 등 한국에서 생산되지만 북미는 멕시코 등에서 만들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다르다”며 “65·55인치형 올레드 TV 제품은 패널 수급가격도 차이가 나고 수요는 국내는 55인치형, 북미는 65인치형 중심이라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북미와 달리 제조사가 무이자 할부나 캐시백 등 TV 구매 시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 출하가보다 기본적으로 10~15% 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에서도 북미지역과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배송·설치 등을 직접하면 좀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런 소비자 요구가 해외 직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가전업체 담당자는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배송 및 설치를 제조사가 모두 해주길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부분에서 별도 옵션을 만들면 그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과 조직이 필요하고 추가 비용이 드는 탓에 사실상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삼성·LG 등 양사의 2017년형 프리미엄 TV 제품 국내 및 북미 출하가 비교.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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