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 주가가 4만3600원으로 급등해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5개월새 70%나 뛰었다. 특히 기관들이 한 달간 167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등 메모리산업 호황에 내년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업종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확실한 2위 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점쳤다. 증권사 목표주가(4만9000~5만7000원)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이 36조~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시총 3위까지 올랐지만 지난주 5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날 2% 가량 상승하는 등 반등세를 타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장 효율적인 지배구조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후 투자부문과 삼성물산의 합병”이라며 “합병시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70조~8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강자였던 현대차와 한전은 상대적으로 주가 전망이 나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대비 종업원 급여비중이 2012년 8.8%에서 지난해 9.6%로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임원 급여를 10%씩 삭감하는 등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했으나 파업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고 말했다. 파업은 끝났지만 현대차의 10월 내수와 글로벌 판매는 4만7000대, 41만1000대로 각각 전년동기비 10.1%, 30.4% 줄었다. 한전 주가도 나흘째 하락했다. 허민호 신한금투 연구원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한전의 내년 영업이익이 1192억원, 석탄이 1달러 오르면 1046억원 감소한다”며 내년 영업이익을 13% 줄어든 11조8700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