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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포털 뉴스 왜곡 발언에 다음“이용자 반응 고려한 노출” 해명

김현아 기자I 2015.09.09 17:13:0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포털 뉴스가 왜곡되고 편향됐다며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다음카카오(035720)가 뉴스 콘텐츠 노출 방식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다음카카오(035720)는 이날 오후 ‘다음카카오의 뉴스콘텐츠 노출방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 6월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시스템이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해,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들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 ‘루빅스(RUBICS, Real-time User Behavior-based Interactive Content recommender System)’를 도입해 뉴스 서비스에 우선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루빅스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보여주게 된다면서, 기존에는 PC와 모바일에서 다음 뉴스 접속 시 모두에게 동일한 기사로 구성된 첫 화면이 보여졌다면 루빅스 알고리즘 적용 후에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관심사별로 각기 다른 기사가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자신은 뉴스 제목을 임의로 수정하지 않고, 제목 변경은 언론사 고유 권한으로 포털이 제목을 변경할 경우는 레이아웃에 맞춰 글자수 축약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럴 경우에도 제목 및 기사가 본래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조정한다고 부연했다.

다음카카오는루빅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가치있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국민 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젊은층의 포털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다음 같은 일부 포털이 뉴스 구성에 있어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기존 언론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털의 왜곡과 편향을 비롯해 선정성과 개인 사생활 침해가 한계를 넘었다며 기사 단순 전달자 수준이 아닌 가치 판단이 든 편향성 관련 문제를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포털이 뉴스기반 사업을 확대하면서 네이버 시가총액이 15조 원, 다음카카오가 7조 5천억 원으로 권익을 누리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져야 한다면서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논의하고 뉴스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방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상대적으로 정부 비판 기사가 메인에 편집되는 다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같다”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제기됐던 포털 뉴스의 미디어 규제 논란 이슈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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