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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는 지난 23일 출시됐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다. 그런데 출시 직후부터 접히는 화면 한가운데, 거의 같은 자리에 금이 갔다는 사용자 제보가 국내외 커뮤니티에 잇따랐다. 호주의 한 구매자는 산 지 6시간 만에, 20번도 채 펼치지 않았는데 화면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는 파손 사례를 모으는 ‘크랙게이트’ 페이지까지 생겼다.
파손 위치가 비슷하다 보니 설계 결함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전자기기 수리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제품을 분해해 분석한 결과, 파손 지점이 힌지 내부 구조가 바뀌는 구간 근처에 몰려 있다고 밝혔다.
불똥은 파인엠텍으로 튀었다. 파인엠텍은 폴더블폰 화면 뒤를 받쳐주는 ‘내장 힌지(메탈 플레이트)’를 만드는 회사로, 아이폰 듀오에도 이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애플 폴더블 수혜주’로 꼽혀왔다.
파인엠텍은 즉각 선을 그었다. 회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제기된 품질 이슈는 당사 공급 부품의 결함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완제품에서 발생하는 개별 현상을 특정 부품의 결함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근거 없는 추측이나 허위사실 유포에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입장문에 애플이나 아이폰 듀오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반면 애플 주가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 출시일인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0.14% 내린 347.73달러에 마감했다. 파손 논란이 주말 사이 확산된 뒤 열린 26일 미국 주식 주간거래에서도 0.5% 안팎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애플은 아직 이번 파손 사례를 제품 결함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파손 원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부품사 주가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