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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속도…‘실차 검증’으로 상용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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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9.30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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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연구기관 등 18개 기업·기관과 미래차 생태계 구축
반도체 품목·요구사항 제시…개발, 실차 검증·상용화 연계
SDV 플랫폼 개발로 국내 중형 완성차 경쟁력 강화 지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반도체 수요기업인 현대모비스가 필요한 제품과 기술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국내 팹리스 및 연구기관이 개발과 검증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산 차량용 반도체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3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M.AX 얼라이언스 AI 미래차 분과’에 참여하는 자동차부품·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등 18개 기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산업통상부 주도로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산·관·학·연이 참여하는 협력체다. AI 미래차 분과에는 완성차와 부품사, 팹리스, 공공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협력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협력체의 앵커기업으로서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수요기업이면서 핵심 자동차부품 공급사라는 점을 활용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핵심은 ‘수요 연계형’ 차량용 반도체 개발이다. 현대모비스는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국산화가 필요한 반도체 품목과 제품 개발 과정에서 요구되는 성능·기술 조건 등을 국내 팹리스와 연구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다.

팹리스와 연구기관이 개발한 반도체는 연구기관이 구축한 실차 기반 검증 인프라와 평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능을 검증한다. 단순히 국산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차량 적용과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국제 규격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차량용 반도체를 조기에 발굴하고 국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은 약 5% 수준이다.

국내 중형 완성차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 플랫폼을 개발해 해당 기업에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의 SDV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차량용 반도체와 SDV를 별개의 기술 분야로 접근하기보다 미래차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SDV 구현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기술 내재화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현대모비스는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차량용 반도체와 SDV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2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ASK)’를 개최해 관련 기업과 기관 간 기술 교류 및 협력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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