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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사우디서 개막…네이버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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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7.08 11:07:00

치지직, EWC 2025 한국어 독점 중계권 확보
'철수' 트위치 공백 노리고 게임 주도권 강화
14개 인기 종목 생중계…중계진·스트리머 파견
치지직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 확장할 것"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 세계 게임 팬들의 이목이 쏠린 글로벌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EWC 2025’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 네이버(NAVER(035420))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ZIZIG)’이 한국어 독점 생중계 플랫폼으로 참여해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네이버 치지직 EWC 한국어 중계(사진=네이버)


네이버는 EWC 주최 측과 3년간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대회의 한국어 생중계를 전담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철수한 게임 특화 플랫폼 트위치의 공백을 네이버 치지직이 빠르게 메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치지직은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생중계 당시 최대 동시접속 40만명을 기록하며 대표 게임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총 상금 1000억원 규모의 EWC 2025는 오는 8월 24일까지 약 7주간 25개 종목으로 치러지며, 전 세계 200여개 e스포츠 팀이 클럽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격돌한다.

치지직은 롤,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등 한국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14개 종목을 집중 편성해 생중계한다. 특히 T1, 젠지, 한화생명, DRX, 농심 등 한국 대표 프로팀들이 다수 출전해 고품질 해설과 전문 중계진의 해박한 분석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급 실력의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이끄는 T1의 2연패 달성 여부도 치지직에서 관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치지직은 인플루언서 미미미누와 자사 인기 스트리머들을 사우디 현장에 직접 파견해 실시간 반응과 경기 분위기를 실감 나게 전달할 계획이다. 단순 게임 중계에 그치지 않고 ‘몰입형 e스포츠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치지직은 공식 생중계 외에도 플랫폼의 특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트리머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채팅과 해설을 곁들일 수 있는 ‘같이보기’ 모드, 일정 시간 이상 시청 시 보상을 제공하는 ‘드롭스 이벤트’, 출석 스탬프를 통해 항공권 등 경품 응모가 가능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시청자의 참여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치지직은 이번 세계 최대 규모 EWC 2025의 독점 생중계를 통해 SOOP(067160)(옛 아프리카TV)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이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치지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58만3142명으로 경쟁사 SOOP(231만8504명)보다 26만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정식 출시된 치지직은 같은 해 11월부터 SOOP의 MAU를 앞서며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1위에 올랐다.

김정미 치지직 리더는 “EWC는 지난해에만 온라인 시청자 5억명, 현장 관객 260만명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대회”라며, “이번 독점 중계권 확보를 통해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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