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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정전기력을 활용한 공기정화시스템의 오존 발생을 최소화했고, 낮은 전류로 작동하며 초미세먼지를 75%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연구진은 극세사 방전극과 비금속 탄소판을 활용해 낮은 전류로 작동하며 필터 없이도 초미세먼지를 73% 수준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대전지하철 터널 환기구에 적용해 실증한 결과, 터널 배출 초미세먼지 저감 성능은 73%, 터널 내부 초미세먼지 저감 성능은 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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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술은 대형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공기정화가 가능하다. 기존 필터 방식 공기청정기는 가동할수록 필터가 막혀 공기 흐름이 떨어지고, 필터 교체 비용이 발생했다. 반면 기계연의 기술은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대량의 공기를 그 자리에서 정화하고, 필터 교체가 필요 없어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대전시 지하철 서대전네거리역, 오룡역, 중구청역 터널 구간에서 효과를 검증했다. 학교용으로 개발된 무필터 공기청정기도 안전인증(CA인증)과 실증을 거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광역시 초등학교에도 설치해 실증 시험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 A백화점 공조기에서도 실증 시험을 통해 공공시설에서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확인했다.
김학준 책임연구원은 “기존 정전기 방식의 한계로 실내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오존 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유일한 기술”이라며, “초기 도입 후 약 3년 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춘 이 기술로 혁신제품지정, 전기용품안전 KC인증, 공기청정기 단체품질 CA인증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봄철을 맞아 시민들이 야외활동 누릴 시기이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불편한데 과학기술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하철 역사 내 공기를 효율적으로 정화하는 기술로 앞으로 백화점,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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