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연금보험 수요↑…2명중 1명 “월 25만원 보험료 납부의향”

김나경 기자I 2024.11.28 14:16:18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
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 80% 회복
연령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 수요多
30~50대 노후보장 연금수요 높아져
응답자 47% “월 25만원 이상 납부” 의사

자료=생명보험협회
자료=생명보험협회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이 80%를 회복한 가운데 30~50대의 연금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를 월 25만원 이상 부담할 수 있다는 응답자 또한 전체의 47%에 달해 노후소득보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28일 생명보험협회가 발표한 전국 2000가구 대상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수협·신협 생명공제를 제외한 ‘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80.4%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80%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감소했던 가구 가입률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반등했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은 질병보장보험이 42.4%로 가장 많았다. 실손의료보험(20.6%), 상해·재해보험(15.2%)이 뒤를 이었다. 가입 목적으로는 ‘사고나 질병시 본인 의료비 보장’이 7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30~50대의 연금보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보험상품 보험료로 월 25만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특히 30~50대 가구주의 지출 의향 금액이 컸다.

현재 가구주 또는 배우자가 민영생명보험사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16.3%, 가입된 연금보험 월 예상 연금액은 100만원 미만이 86.7%였다. 최소 노후생활자금을 위해 2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1.1%인 것을 고려할 때 향후 사적연금 시장에 대한 잠재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는 가구 중 52.1%는 현재 가입된 보험 보장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질병보장보험, 상해·재해보험, 장기간병보험 순으로 가입 의사가 있다고 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30~50대 가구주는 연금보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생명보험 가입 경로를 분석한 결과 96.1%가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했다. 향후 희망 가입 경로의 경우 20~40대 가구주를 중심으로 인터넷 등 비대면채널 응답 비율이 3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생명보험 가입 현황과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태도·행동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사를 대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 수준이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자료=생명보험협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