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23.44포인트(3.31%) 상승한 731.22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731선을 찍은 후 724선까지 빠졌던 지수는 장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종가기준 코스닥 지수가 730선을 넘긴 것은 지난 7월6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086억원, 기관은 34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851억원), 투신(216억원), 은행(2억원)이 매수 우위였다. 반면 ‘팔자’ 출발한 개인은 매도량을 늘리며 결국 5385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며 “달러·원 환율이 장중 6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3개월만에 장중 1310원대를 기록하며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 유입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 3대 지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 상승한 3만3715.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35% 급등한 1만1114.15에 거래를 마쳤다.
물가 상승률 둔화가 확인되면서 증시는 반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넘게 급등하면서 관련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올랐다. 반도체가 5.12%, 디지털컨텐츠가 5.18% 올랐다. 통신장비도 4% 상승 마감했다. 소프트웨어와 IT부품, 인터넷, 비금속, 운송장비 및 부품, 비금속, 제약, 화학, 오락문화,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도 3% 넘게 올랐다. 반면 운송만 0.25%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최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5.01%,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46%, 엘앤에프(066970)가 4.09% 올랐다.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거래일보다 11.08% 오른 4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263750)도 5.28% 오른 4만1850원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에프알텍(073540) 모비데이즈(363260)가 상한가로 마감한 가운데 일야(058450)는 22.41% 비에이치아이(083650)는 22.19%, 핀텔(291810)은 20.76% 올랐다. 반면 더코디는 12.92%, 디티앤씨알오(383930)는 11.78%, 이노테라피(246960)는 9.38%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6065만주, 거래대금은 7조3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을 비롯해 1281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194개 종목이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