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는 6월 1일 기준 18세 이상(2004년 6월 2일 출생자 포함) 국민이다. 출마 연령 기준도 기존 25세에서 18세로 낮아져 생일이 지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여야 각 당은 총력전 채비에 들어갔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꼭 이겨야 한다”면서 “청개구리 같은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검찰 수사로부터 도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의 아픔도 씻어내겠다는 다짐도 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후보자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당을 뼈까지 바꾸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면서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표어 ‘공정과 상식’을 겨냥해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고 거짓이 상식을 몰아내는 세상을 바로 잡을 길, 그것은 바로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승리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무능하고 오만한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국민 삶을 지켜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 등록을 하는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은 이날(12일) 오전 10시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압도적인 승리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싣겠다고 했다. 그는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마치고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독주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지사 후보 등록도 일제히 진행됐다. 김은혜 후보는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번 선거는 미래와 과거와의 대결”이라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행정과 경험 등 국정 운영 능력에 있어 김은혜 후보와 차이가 있다”면서 “대통령에 의지하면 도정에 돌아가겠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이미 독선의 조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펼쳤다.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대장동 사건때문에 많은 분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 상임고문을 직접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