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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전일 종가까지 다시 오르면서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8.70원)와 같은 1188.7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내린 1185.00원에 출발해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더니 장중 한때는 1188.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작년 9월11일(1189.30원),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9월9일(1189.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 상승 폭을 키운 것은 달러인덱스의 상승 전환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 등이다. 달러인덱스는 94선으로 올라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3포인트 오른 94.01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0.012%포인트 오른 1.49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오후 들어 순매도세를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로 출발했으나 순매도로 전환해 6200억원 어치 가량 팔면서 지수도 전장 대비 1.89% 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09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지수는 2.83% 가량 내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인덱스와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에 더해 국내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환율이 전일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8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