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첫째주(1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9%) 대비 하락폭을 키우며 0.10% 내렸다.
대출규제 등 정부 정책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 금리상승 기조, 전세시장 안정 등 각종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9주 연속 하락세 지속했다.
자치구별로 강남구가 0.25% 떨어지며 하락세가 가장 컸다. 이어 양천구(-0.20%), 송파구(-0.19%), 마포구(-0.16%), 용산구(-0.14%), 서초구(-0.13%)가 뒤를 이었다.
이른바 ‘똘똘한 한채’ 열풍이 불며 수요가 쏠리며 집값이 크게 올랐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마포·용산구 등지에서 재건축 및 급등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 측은 “역세권 등 매물 부족했던 일부 단지에서도 매물 출현하고 있으나, 수요자는 대다수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합(0.00%) 전환한 금천·영등포구를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 전세시장 역시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비역세권·노후단지 등 기존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되면서 매매값과 동반 하락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2% 떨어지며 11주 연속 하락세다.
신규단지 입주에 따른 전세공급 증가 등으로 노원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특히 강동(-0.30%)·강남(-0.29%)·서초(-0.28%)·송파구(-0.25%) 등 강남 4구와 동작구(-0.20%)는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구로구(-0.11%)와 영등포구(-0.13%)는 매물적체로 하락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0.06%→-0.06%)을 유지했고, 지방(-0.08%→-0.09%)은 하락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