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유선전화 사업 축소, 네트워크 고도화로 활용성이 떨어진 전화국 건물을 호텔로 개축하고 그 안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넣는다. 이를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 호텔·숙박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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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T와 KT에스테이트는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AI호텔 서비스 오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가 열린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예전 을지전화국 자리에 개축된 건물이다. 대지와 건물의 소유는 KT에스테이트가 호텔 운영은 노보텔 앰배서더 측이 한다.
KT는 이 호텔을 정보통신(ICT) 기술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지난 3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개관했다. 일반 투숙객이 머무는 객실은 331실, 가족들이 함께 있는 레지던스는 192실이다.
각 객실과 레지던스마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설치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기본으로 투숙객은 음성으로 냉난방, 조명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수건이나 비품 보충 등 프론트 직원과 음성 통화를 해야하는 사항도 AI스피커 ‘기가지니 호텔’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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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호텔 주변 맛집과 주요 관광지 정보도 함께 지니폰을 통해 제공한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지역 축제 및 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부동산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니폰을 추후 앱 형태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입국과 동시에 앱을 깔아 지니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외부 교통 서비스와도 연계해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T에스테이트, 부동산 기업에서 ICT 플랫폼 기업으로
KT에스테이트는 2010년 출발한 100% KT의 자회사다. 전화국 등 KT의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다. 이를 통한 부가가치 개발도 하고 있다.
KT는 자사 ICT 기술과 융합해 KT에스테이트를 부동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사업모델도 스마트 오피스·임대주택·호텔 등으로 다양화 하고 있다.
오피스 사업에는 KT의 에너지절감 기술과 관제 기술이 적용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관리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신축 아파트에는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내년 2월에 입주(2016년 6월 분양)하는 광주 쌍암동 현대 힐스테이트 1111세대 아파트에 기가지니 솔루션을 넣었다. 대구 등 신축 아파트에도 추진된다.
홈IoT와 연계돼 스마트폰으로 조명·난방 제어가 가능한 임대 주택도 이미 서울시내 4곳(동대문, 관악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임대율은 100%로 공실률은 없다.
기존 전화국 자리에 호텔을 세우는 사업도 계속한다. KT는 지난 4일 동대문 을지 전화국 자리에 세워진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신사동 압구정 전화국 자리, 2021년에는 송파구에 각각 호텔을 연다.
정준수 KT에스테이트 부사장은 “부동산과 KT ICT 기술을 넣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KT에스테이트가 진화중”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공간 가치를 고객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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