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11.1%에 달한다. 코스닥 랠리에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주효했다. 같은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887억원, 4907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닥시장 주요 축인 바이오·정보기술(IT) 장비업체가 주를 이뤘다. 지난 6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1835억원)이다. 이어 신라젠(215600)(367억) 포스코켐텍(003670)(293억원) 휴젤(145020)(148억원) 비에이치(090460)(141억원) 등 순이었다. 기관 선호 종목도 대동소이했다. 같은기간 기관은 셀트리온 주식 8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신라젠(354억원) CJ E&M(130960)(312억원) 메디포스트(078160)(230억원) 휴젤(215억원) 등도 사들였다.
현재까지 주가 추이를 보면 이들의 예상은 대체로 적중했다. 외국인·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셀트리온은 지난 6거래일간 25.0% 오르면서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상승폭의 두 배를 웃돌았다. 램시마 등 주력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예상이 주가에 반영된 덕이다. 글로벌 임상 기대감이 적용된 신라젠은 무려 36% 이상 뛰었다. 포스코켐텍, 메디포스트, 휴젤 등 주가 상승폭도 코스닥지수 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
다만 같은기간 92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반된 포지션을 보인 개인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꾸준히 사들인 종목은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개인 순매도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게임업체인 펄어비스(263750)(395억원)로 주가 상승폭(11.6%)이 시장 수익률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펄어비스는 괜찮은 수익을 낸 편이다. 개인 누적 순매수 2위인 에스엘(005850)의 경우 불과 1.1% 올랐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시스웍(269620)은 순매수 3위에 올랐는데 시가대비 3일 종가 수익률은 7.5%로 역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했다. 개인 순매수 4위인 완리(900180)는 지난달 26일 거래를 재개한 후 이달 3일까지 주가가 40% 가까이 떨어졌다. 94억원 개인 순매수를 기록한 SKC코오롱PI(178920)도 0.4% 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활황 시 주가가 크게 오르는 종목에서 소외되는 이유는 차익 실현의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거래일간 개인 누적 순매도 금액 1위는 셀트리온으로 2773억원에 달했다. 이어 신라젠(692억원)과 포스코켐텍(494억원), 휴젤(349억원) 순이었다.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주식을 파는 데 치중하다보니 최근 추가 상승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