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정부상징체계 개편 행자부와 논의"

장병호 기자I 2017.06.14 15:35:55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가 태극문양으로 통합한 정부 상징체계에 대해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와의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도 후보자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통합 정부 상징체계는 전체주의적이다”라는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부 상징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상징체계 개발은 문체부에서 했지만 적용은 행자부에서 한 만큼 행자부와 상의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3월 정부 상징체계를 새로 도입했다. 정부 조직이 개편될 때마다 부처 상징을 교체하면서 예산과 행정이 낭비되고 있고 각 부처 상징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정부 상징체계 개편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 부처는 물론 행정과 관련 없는 기관까지 획일화된 정부 상징을 이용하면서 각 부처 및 기관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왔다. 행정과 관련 없는 도서관·국악원·과학관·박물관·미술관·수목원까지 정부상징을 이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이 정부상징체계 개편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문체부는 “정부 상징체계 교체 작업은 최순실, 차은택과 무관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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