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알파벳 그룹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Waymo)가 차량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센서를 자체 개발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기업이다.
웨이모는 이날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미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웨이모는 레이저를 이용해 자동차 외부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게 도와주는 ‘라이다’ 센서 개발로 관련 3차원 지도 등의 비용을 90% 이상 절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장치는 물체에서 반사된 빛을 토대로 자동차 주변 3D 지도를 만든다.
존 크라프칙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기술 개발로 웨이모는 한 단계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2009년만 해도 위쪽 방향만으로 수신할 수 있는 라이다의 비용은 7만5000달러를 넘어섰다”면서 “기술 개발로 관련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웨이모가 라이다를 비롯해 일반 레이더와 카메라 감지장치 등 하드웨어 대부분을 자체 개발했다며,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