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DMZ,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 희망"(상보)

피용익 기자I 2014.03.27 20:23:41
[베를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리 DMZ(비무장지대)도 언젠가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된다. 한국의 DMZ도 그러한 장소로 바뀌도록 앞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독일 통일과 자유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유적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와 ‘DMZ-그뤼네스 반트 사진전’을 찾은 후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장소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극과 절망을 느끼게 하는 장소였는데 독일 통일이 이뤄짐으로써 희망과 긍지의 장소로 바뀌었다”며 “분단의 아픔을 씻고 통일과 자유의 상징이 된 장소에서 우리 DMZ 전시가 열리게 된 것이 참으로 뜻깊게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베를린 중심부에 남아있던 1.3㎞ 길이의 장벽에 세계 21개국 118명의 작가가 벽화를 남긴 야외 전시관이다. 박 대통령은 이 갤러리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한 데 이어 바로 옆 광장에서 국립현대미술관과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개최한 ‘DMZ-그뤼네스 반트 사진전’을 관람했다.

‘그뤼네스 반트’는 옛 동서독간의 접경지대를 지칭하는 말로 우리의 비무장지대(DMZ)에 해당되는 공간이다. 통독 후 지금은 전역이 생태공원으로 복원돼 있다.

카니 알라비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예술가협회장이 “이곳처럼 한국의 DMZ에서도 전시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런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사진전 방문에 대해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함으로써 우리의 DMZ도 독일의 그뤼네스반트와 같은 새로운 통일시대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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