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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투심 위축에 美상장 SK하이닉스 레버리지ETF 3개월 만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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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10.26 15: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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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ETF 2종 다음달 청산
상승·하락 베팅 ETF 모두 손실…운용자산 60% 급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연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출시 약 3개월 만에 청산된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의 운용자산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스1)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트레이더 ETF는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와 주가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인버스 ETF를 다음 달 12일 전후로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산 대상은 ‘Tradr 2X Long SK Hynix Daily ETF’(SKHA)와 ‘Tradr 2X Short SK Hynix Daily ETF’(SKHN)다. 두 상품은 지난 7월 SK하이닉스ADR 나스닥 상장 직후 출시됐다.

올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AI 투자 열기에 따른 자금 유입과 차익 실현이 반복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주가의 일일 등락 폭을 확대하는 레버리지 ETF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금융당국도 최근 이러한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AI 산업의 성장 기대감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국내 상장 주가는 사상 최고치 대비 56% 하락한 상태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ADR을 상장한 이후 프로셰어즈, 레버리지 셰어즈, 디렉시온 등 주요 ETF 운용사들도 SK하이닉스 주가에 연계된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그러나 AI 관련주 상승세가 꺾이면서 일부 상품은 출시 수개월 만에 수요 부진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 트레이더 ETF의 SK하이닉스 상승 베팅 상품은 상장 이후 5% 넘게 하락했고,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도 42% 급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ADR이 약 5%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누적 수익률이 아닌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클 경우 기초자산과 수익률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이탈에 운용자산도 급감했다. 두 ETF의 운용자산은 각각 고점 대비 60% 이상 줄었으며 현재 합산 운용자산은 약 130만달러(약 19억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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