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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괴물 레슬러’ 심건오, 공식 은퇴...“인생 2막으로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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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01 11:46:04

부상-데미지 누적에 경기력 하락
“로드FC는 막막한 인생의 등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년 로드FC 무대에 데뷔한 뒤 12년 동안 케이지를 누볐던 ‘로드FC 괴물 레슬러’ 심건오(37·김대환MMA)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심건오는 지난 달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ROAD FC 077’에서 한석주와 맞붙었지만 1라운드 2분 8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패를 당했다.

공식 은퇴를 선언한 로드FC 헤비급 파이터 심건오. 사진=로드FC
심건오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10년 넘게 좋은 곳에서 선수 생활하며 좋은 추억과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했다”며 “7승 8패 1무효, 16전을 뛰면서 행복했다”고 했다.

엘리트 레슬링 선수 출신인 심건오는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다.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의 제안을 받아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 2014년 로드FC 데뷔전에서는 프레드릭 슬론을 키락으로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는 로드FC 헤비급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레슬링을 기반으로 했지만, 경기에서는 타격전을 피하지 않는 화끈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팬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다만 선수 생활 내내 부상과 싸워야 했다. 무릎과 허리 부상, 누적된 데미지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2023년 이후 몸 상태가 떨어지면서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경기였던 한석주전에서 심건오는 변화를 시도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레슬링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예고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짓수 능력을 갖춘 한석주의 그라운드 대응에 막혔고, 결국 파운딩을 허용하며 패했다.

심건오는 은퇴 글에서 김대환MMA 식구들과 후원자, 정문홍 회장과 로드FC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인생이 막막할 때 등대가 되었던 단체를 떠나는 건 아쉽지만, 로드FC 선수를 하면서 너무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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