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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산림복원을 전제로 조성됐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지역주민들이 곤돌라 활용을 요구하면서 환경단체와 입장 차이가 극명했고, 이에 정부는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운영해 조정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협의체는 2021년 국무조정실 주관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에서 2024년 말까지 곤돌라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를 논의하기 위해 산림청 주관으로 구성됐다. 갈등관리전문가인 위원장의 주재하에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대표 각각 3인이 참여했으며, 모두 12차례 논의를 통해 가리왕산의 합리적인 보전 및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협의체는 가리왕산의 훼손된 산림을 최대한 복원한다는 기본방향에 공감하는 한편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가리왕산의 산림생태자원을 합리적으로 보전·복원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우선 협의체는 가리왕산 일대를 산림복원과 산림자원 연구·교육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정선을 복원과 치유,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웰니스(Wellness) 생태 관광 중심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활강경기장 조성 협의 시 지정해제된 가리왕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으로 복원하고, 활강경기장으로 사용한 가리왕산 하부 구역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연구, 교육, 치유, 휴양, 숲체험 등의 방법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케이블카는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 및 활용을 위한 대안들의 이행으로 지역사회가 케이블카 운영을 통해 얻고 있는 경제·사회문화적 이익 등의 효과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때까지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정선주민, 환경단체, 관련학회, 정선군, 강원도, 산림청, 환경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거버넌스인 ‘가리왕산 합리적 보전·활용 합의안의 공동이행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공동이행추진단은 협의체에서 제시한 비전과 전략에 기반해 케이블카의 대체효과 평가, 복원·활용 과정의 이행보고서 발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가리왕산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었기 때문에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졌고 대회 후 복원을 조건으로 경기장이 조성됐다. 올림픽 이후 강원자치도와 정선군 등은 슬로프 사면은 복원하되 곤돌라 시설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표했고, 정선군 주민들은 대정부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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