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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이 편지에서 “지난 총선(2020년) 때 저는 오만하게도 제가 승리할 줄 알았다. 저 자신을 너무 믿었던 탓이 컸다”며 “역시나 민심은 날쎈 회초리로 저의 오만과 착각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주민들이 왜 윤상현을 연호하는지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주민들이 남영희 남영희 하도록 해보자 마음을 드잡고 민주당 미추홀을지역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최대한 충실하게 했다”고 표명했다.
그는 “민주당 공식 현수막을 걸고 골목에서 천막당사를 열고 시민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함께 도와주는 동지들도 생겼다”며 “덕분에 어느 날부터 미추홀 시민들 사이에 남영희 남영희 하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남 후보는 “모두 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남영희 참 열심히 하네라는 말이 돌았고 어떤 분은 의원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그만큼 지난 4년간 우리 동네에서 많이 회자됐다”고 밝혔다.
또 “윤상현 의원님은 죄송하지만 그때 잘 안보였다. 함바 비리 관련 재판을 받고 중앙정치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바쁘다고 들었다”며 “윤 의원님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지역구를 떠난다는 소문도 참 많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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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마지막 호소라고 했으면서 (윤 의원이) 그동안 뭐 했냐, 뭐 하고 이제 와서 또 표를 달라고 하느냐 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윤 의원님 지난 16년 동안 부지런히 동네를 누비셨다고는 하는데 미추홀의 변화 발전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의원님은 미추홀의 일꾼으로서 16년 동안 많은 일을 했다”며 “앞으로는 의원님보다 8살 어린 제가 미추홀의 좋은 친구로, 동생으로 친근함뿐만 아니라 예산도 따오고 법도 만들고 우리 국민에게 혜택이 되는 일을 해보고자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정당당한 선거 결과로 미추홀에 금권·관권 선거 없는 깨끗한 정치문화를 남겨주길 절실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일 동·미추홀을지역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 지지율은 47%이었고 윤 후보는 45.4%였다. 남 후보가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서 윤 후보를 1.6%포인트 앞서 초박빙 상황으로 분석된다. 조사는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했다.
또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의 의뢰로 같은 날 실시한 이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8%의 지지를 받아 43%인 남 후보를 오차범위(±4.4포인트) 안에서 5%포인트 앞서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측의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2020년 총선에서는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후보가 171표(0.14%) 차이로 남영희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