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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를 결정한 이유를 묻자 “이 입장은 우리 이익에 더욱 부합한다”고 답했다.
전날 유엔 안보리가 표결에 부친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는 더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낡은 틀(템플릿)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러시아 연방의 생각이 들리지 않는다면 대북 제재에 관한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 종료는 서방의 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단순히 무시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적대시됐다”며 “(안보리의 기존 방식은) 미국과 그의 동맹들은 북한의 목을 조르는 것 외엔 자신들의 이익이 확대되지 않으며 평화적인 해결은 의제에 없다는 명백한 방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