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윤 비속어 논란 조명
"이미 기록적인 낮은 지지율"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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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국에 대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욕설 섞인 비난이 마이크에 잡혀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AFP통신은 “이미 기록적인 낮은 지지율과 싸우고 있는 윤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비하 발언이 마이크에 잡히면서 곤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또한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은 게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2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면서 “대통령의 언행은 한 나라의 존엄성과 직결된다”는 댓글을 인용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자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걸어 나오며 수행하던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내용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발언에서 ‘국회’는 미국 의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AFP통신은 “이 발언은 대통령실이 교통 체증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에 조문을 생략한 결정을 옹호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며 “지난 8월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혼란스러운 공식 대응으로 윤 대통령은 비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