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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이날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총 3개의 안건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사로서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지난 24일 제출했다.
당시 신동주 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안건의 배경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롯데홀딩스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매출 감소, 거액의 손실이 더해져 작년에는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경영자로서의 수완 면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며 “한국 자회사에서는 인력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신동빈 회장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자회사에서 배당 및 임원 보수 명목으로 거액의 보상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동주 회장의 이같은 안건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되면서,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을 통한 경영 복귀 시도는 불발됐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 부결에 더해 이미 신동주 회장은 2016년 두번에 이어 올해까지 총 8번에 걸친 본인의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시도는 모두 실패하게 됐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측은 “롯데그룹이 제안한 감사 1인 선출, 배당금 결정 등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신동주 회장이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된 것은 준법경영 위반 및 윤리의식 결여 행위로 인해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의미한 도발을 멈추고 기업의 미래에 도움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이번 안건들은 롯데홀딩스의 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 사항이었다”며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과 재건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