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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고, 지금 단계에서 정치권은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며 “우리도 (협상의) 진척 상황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입장은 (화물파업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화주와 차주라고 생각하고, 중재해야할 주체는 정부라고 본다. 3자 협의를 하고 그 후에 당에서 또는 정치권에서 논의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일몰제 연장 등 안건이 오가는 것 같은데, 협상안을 가져와야 국회에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권 원내대표도 “지금으로선 당이 협상 당사자도 중재자도 아니다. 정부의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화물연대 문제는 차주와 화주가 협상 당사자, 정부 중재하는 입장이라서 세 당사자가 모여서 어떤 안이 도출돼야 당이 입법 사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여당 역할론에 대해 “물론 여당 역할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화물연대 파업은 정부가 중재자이기 때문에 정부에 일임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화물차 과속과 운전자 과로를 막기 위한 최저 운임) 시한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화물연대에서는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화물연대 파업을 중단하고 지금의 물류대란이 새로운 서민 경제위기로 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인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여야 지도자가 모여서 머리를 맞대 내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당장 급한 지원부터 입법 사항까지 합의해 놓으면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 수 있을 것”이라며 “해법을 갖고 여야의 공동 의견으로 파업 중단 요청하면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제안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