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조 2000억 원의 국민혈세가 들어간 기업을 반토막인 1조 6000억 원에 졸속매각하는 것”이라며 “엄청난 유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어렵더라도 선 정상화 노력, 후 제값매각의 수순을 밟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13위 규모의 기업이 3위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기업을 M&A(인수합병)하는 것”이라면서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고도 했다.
그는 “주택전문 기업에 불과하고 건설 기술 축적이 얕은 호반건설이 인수 후에 제대로 세계 속의 경영을 감당해 낼 것인가”라며 “인수능력과 경영능력 다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매각’ 의혹이 크다”며 “이 정권 출범 직후부터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먹는다는 설이 파다했는데, 의혹이 현실화되는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정관개정을 통해 ‘시가매각’이 가능토록 한 조치나, 산은지분의 전량매각 방침이 ‘분할매각’ 방식으로 전환되는 등 대우건설 매각의 절차와 과정이 투명치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상의 문제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호반건설에 특혜 양도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된 게 사실로 드러났다”며 “한국당은 대우건설의 졸속매각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