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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일본 오사카에서 수년간 ‘닌자’ 복장을 하고 날랜 몸놀림으로 빈집과 빌딩을 털어왔던 도둑이 붙잡혔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이 도둑이 74세 노인이어서 경찰을 놀라게 했다.
영국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일본 경찰이 ‘헤이세이의 닌자’라는 별명으로 250여곳 이상에서 절도행각을 벌였던 도둑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훔친 돈은 3000만엔(약 2억 9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경찰은 8년 넘게 검은색 옷을 입고 유유히 범행을 벌여온 이 범인에 대해 젊은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체포된 범인은 다른 노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범인은 버려진 건물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린 후 범행에 나섰다. 더구나 길 대신에 담을 이용했고 담 위를 손쉽게 뛰어다니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범인은 체포된 후 “내가 젊었다면 잡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나이가 일흔 넷이고 이제 충분히 나이를 먹었으니 그만 둘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